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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간신히 저녁을 먹고, 아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려던 그 순간.

    "내일 회의 자료 수정 좀 부탁할게요."

    "이건 오늘 안에 정리됐으면 좋겠어."

    메신저 알림음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습니다.

     

    업무는 끝나지 않았고, 하루는 멈출 줄 모릅니다. 처음엔 "급한 일이겠지" 생각했습니다.

    하지만 하루, 이틀이 지나도 그 '급함'은 반복됩니다.

    밤 10시, 새벽 1시에도 카톡이 오고,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이어집니다.

    사적인 시간을 방해받으면서도, '답장을 안 하면 눈 밖에 날까봐' 하는 걱정에 결국 노트북을 켭니다.

   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, 다음 날이 시작됩니다.

    직장내괴롭힘
    직장내괴롭힘

    📱 "퇴근은 했지만, 업무는 계속됩니다"

     

    요즘은 별도의 지시 없이도 메신저 한 줄로 업무가 이어지는 시대입니다.

    특히 팀장이 퇴근 이후에도 사소한 자료 요청, 보고 지시, 다음날 일정 확인 등을 반복하면,

    직원들은 사실상 24시간 대기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.

     

    한 30대 직장인 C씨는 "밤 10시쯤이면 팀장님 카톡을 기다리는 게 루틴처럼 됐다"며,

    "답장을 안 하면 다음날 분위기가 이상해지니 결국 업무를 하게 된다"고 토로했습니다.

   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개인의 사생활은 사라지고, 가족과 보내는 시간,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마저 침해받게 됩니다.

     

    🧠 '연결되지 않을 권리'가 필요한 이유

     

   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'열정', '책임감'이라는 이름으로 일과 삶의 경계를 흐리는 문화를 용인해왔습니다.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있습니다.

   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는 이미 "퇴근 후 업무 지시 금지"가 법으로 정착되고 있고, 우리나라 역시 '연결되지 않을 권리'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

     

    퇴근 후 업무 지시는 단순한 '불편'이 아니라,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, 가족 관계,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입니다.

    고용노동부도 "정당한 이유 없이 퇴근 후 지속적으로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"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.

    🛡️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요?

     

    이 문제의 심각성은, 많은 이들이 "참고 넘기는 것이 당연하다"고 여기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.

    하지만 당신이 퇴근 후에도 일하고 있는 그 시간은, 당신 삶의 중요한 일부가 사라지고 있는 순간입니다.

    업무가 지속되면, 결국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

     

    이런 상황에 맞서는 첫 걸음은 기록과 의사 표현입니다.

    • 업무 지시 시간, 내용, 방식 등을 정확히 기록
    • 상사에게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퇴근 후 연락에 대한 부담감을 전달
    • 사내 고충처리 창구나 외부 상담기관에 도움 요청

    물론 현실에서 바로 행동에 옮기긴 어렵겠지만, 중요한 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. 우리는 누구나 퇴근 후에는 쉴 권리가 있습니다.

     

    참지만 말고 미리 연락처 확인해서 저장해 놓으세요!!

     

    💬 "일을 위한 삶"이 아닌, "삶을 위한 일"을 위하여

     

    회사 밖에서도 멈추지 않는 업무는 결국 삶 전체를 회사에 내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.

    '집에서도 회사 생각', '쉬는 날에도 보고서 걱정'...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.

     

   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고, 퇴근 후는 진짜 당신을 위한 시간입니다.

    그 누구도 그 시간을 빼앗을 자격은 없습니다.

    오늘도 일하느라 지친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.

    "당신은 지금, 쉴 자격이 충분합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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